알코올 중독으로부터의 회복 여정은 때로 무거운 과거의 그림자와 싸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술에 취해 저질렀던 실수, 상처 주었던 관계, 잃어버렸던 기회들에 대한 기억은 깊은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남아 현재의 발걸음을 붙잡기도 하죠. 하지만 과거의 나를 용서하는 것은 회복의 필수적인 과정이자, 진정한 자유와 성장을 향한 디딤돌입니다. healingmi가 당신의 용기 있는 여정을 함께합니다.
※ 이 글은 정신건강 및 중독 회복 관련 연구 자료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경험은 다를 수 있으며, 전문가의 상담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healingmi 직접 작성)
🎯 이 글은 이런 분들께 특히 유용합니다:
- 알코올 문제로 과거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는 분
- 회복 과정에서 자기 용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
- 죄책감과 수치심의 원인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분
- 자신과 화해하고 더 건강한 미래를 만들고 싶은 분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알코올 회복자가 ‘자기 용서’를 실천하는 4단계 전략
🫂 이 글의 핵심 요약 (클릭하여 펼치기)
알코올 회복 과정에서 과거의 죄책감과 수치심은 흔하지만 강력한 장애물입니다. 이 글에서는 죄책감과 수치심이 알코올 회복에 미치는 신경과학적 영향과 함께, 실제 사례에 기반한 4단계 자기 용서 프로토콜을 소개합니다. 감정을 객관화하고, 책임을 재구성하며, 실천 가능한 행동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치유 여정을 안내합니다. 자기 용서는 단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신경회로의 재구성을 통해 얻어지는 회복의 중요한 열매임을 강조합니다.

😔 1. 왜 우리는 과거에 계속 얽매일까요?: 죄책감과 수치심의 뿌리
알코올 회복 과정에서 느끼는 죄책감과 수치심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뇌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알코올은 우리 뇌의 중요한 조절 센터인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을 저하시켜 올바른 판단과 충동 조절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뇌과학연구소]. 마치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약해진 상태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는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휩싸이게 됩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만성 음주자의 편도체 반응성이 40% 이상 과활성화된다고 보고했습니다[뇌과학연구소]. 이러한 뇌의 불균형 상태는 "술을 마시고 잠시 잊었다가, 깨어나면 더 큰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뇌 자체가 부정적인 감정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죄책감과 수치심은 뇌 기능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중독이라는 질병이 뇌에 미친 영향의 결과일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나를 용서하지 못하게 만드는 생각의 함정들
뇌 기능의 변화는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자기 용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인지 왜곡'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1. 과잉 일반화: "한 번 실수는 영원한 실패"라는 착각
과거의 특정 실수나 잘못을 자신의 전체 정체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술 마시고 실수한 나는 역시 글렀어", "나는 영원히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을 거야" 와 같은 생각이 대표적입니다. 한 중독관리센터 사례 연구에서는 회복 중인 사람들의 63%가 이러한 과잉 일반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인천중독센터]. 이는 마치 사진 한 장의 흠집 때문에 앨범 전체를 망쳤다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2.2. 정서적 추론: "느낌 = 사실"이라는 함정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말합니다. "죄책감이 드는 것을 보니, 나는 정말 나쁜 사람임에 틀림없어" 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날씨처럼 변덕스러울 수 있으며, 특히 회복 초기에는 뇌의 불균형으로 인해 더욱 강렬하고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죄책감(Guilt: 행동에 대한 후회)과 수치심(Shame: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을 구분하는 것입니다[미국중독센터].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있지만,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감정이 반드시 사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님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 과거와 화해하는 4단계 여정: 자기 용서 프로토콜
자기 용서는 단순히 '잊어버리자'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다음 4단계를 통해 과거의 나와 화해하는 여정을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3.1. 1단계: 사실 그대로 마주하기 - Fact Acknowledgment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과거의 행동과 그로 인해 발생한 결과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자기 용서의 첫걸음입니다. 술로 인해 발생했던 구체적인 사건, 그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상처받은 사람,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 등을 솔직하게 목록으로 작성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춘천중독관리센터에서는 이 과정에서 "가해자-피해자-구경꾼"의 역할을 돌아가며 사건을 분석하는 워크시트를 활용하는데, 이는 문제 상황을 더 명확히 인식하고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춘천중독센터].
구체적인 사건(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그로 인한 결과(나/타인에게 미친 영향), 당시 나의 감정을 짧게 적어보세요. 판단 없이 사실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2. 2단계: 책임감 재구성하기 - Responsibility Reframe
과거 행동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때 "나의 온전한 선택"과 "중독이라는 질병의 영향"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의지가 약한 나쁜 나의 탓'으로 돌리는 대신, 알코올이 나의 판단력과 행동 조절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자기 연민(Self-compassion) 훈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연민은 스스로를 혹독하게 비난하는 대신,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하듯 따뜻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는 연습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기 연민 훈련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기억과 학습, 감정 조절에 중요한 뇌 영역(해마 등)의 신경가소성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PMC 연구].
힘든 감정이 들 때, 스스로에게 "많이 힘들었구나. 괜찮아,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라고 다정하게 말해보세요. 자신에게 보내는 짧은 위로의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3.3. 3단계: 의미 있는 변화 만들기 - Compensatory Actions
과거의 잘못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현재와 미래의 행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과거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AA의 12단계 중 8, 9단계). 하지만 직접적인 보상이나 사과가 여러 이유로 어렵다면, 다른 형태의 의미 있는 행동으로 그 에너지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회복 경험을 나누는 봉사활동, 자조모임에서의 역할 수행, 새로운 건강한 습관 만들기(운동, 취미 등) 등은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서는 봉사활동 시간이 증가할수록 자아존중감 점수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DBpia 논문].
과거의 잘못과 관련된 가치(예: 정직, 책임감, 건강)를 떠올리고,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작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워보세요. (예: '이번 주에는 매일 10분씩 운동하기')
3.4. 4단계: 재발 방지 약속하기 - Relapse Prevention Contract
진정한 자기 용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책임감 있는 약속을 포함합니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어떤 상황(트리거)에서 음주 충동이 강해지는지 파악하고,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술 대신 운동이나 명상을 하겠다', '위험한 모임이나 장소는 의식적으로 피하겠다',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후원자, 상담사, 친구 등) 목록을 만들고 실제로 연락하겠다' 등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우고, 필요하다면 글로 작성하여 자신과 약속하는 형태(회복 계약서)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한 알코올 상담센터의 12주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러한 재발 방지 계획 수립을 통해 재발률이 4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인천알코올센터].
나의 주요 재발 위험 요인(트리거)과 각각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계획(최소 3가지 이상)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의 연락처를 함께 기록해두세요.
🧠 4. 뇌와 마음을 치유하는 실질적인 방법들
자기 용서의 과정은 뇌의 신경가소성, 즉 뇌가 경험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놀라운 능력에 기반합니다. 이러한 뇌의 능력을 활용하여 죄책감과 수치심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다양한 치료법과 기법들이 있습니다.
- 바이오피드백/뉴로피드백 훈련: 실시간 뇌파나 심박 변이도 등을 모니터링하며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입니다. 특히 안정감과 관련된 뇌파(알파파 등)를 증가시키는 훈련은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주는 편도체의 과도한 반응을 줄이고 자기 용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심리학회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서사적 재구성 치료 (글쓰기 치료):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객관적인 3인칭 시점으로 다시 써보거나,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글쓰기 치료입니다. 이는 사건과 감정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경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도록 돕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자기 객관화 능력을 키우고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서사치료 연구].
- 공동체 치유 (자조모임, 그룹 상담):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AA)과 같은 자조모임이나 그룹 상담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안전한 연결을 통해 지지와 인정을 받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작은 성취(예: 단주 기념일, 꾸준한 일기 쓰기, 용서 연습)를 서로 인정하고 축하하는 문화는 회복 동기를 크게 강화합니다[경기도센터]. 가족과의 소통과 화해 노력 역시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가족서신 연구].
- 마음챙김 기반 수용 및 자기 연민 훈련: 현재 순간의 경험(생각, 감정, 신체 감각)을 비판단적으로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마음챙김 연습과, 고통받는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는 자기 연민 훈련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다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디지털 치료 도구 활용 (보조적): 최근에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노출 치료(과거 상황 안전하게 재현)[VR 연구]나 인공지능(AI) 기반 감정 코칭 앱[AI 코칭 연구] 등 새로운 기술들이 회복을 돕는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지도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5. 자기 용서의 길,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자기 용서는 회복에 필수적이지만, 서두르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사항들을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하세요!
- 성급한 '가짜 용서' 경계: 아직 충분히 감정을 다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 용서했다"고 섣불리 단정하거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억지로 괜찮은 척하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닙니다. 이는 오히려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억압하여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서울성모병원]. 연구에 따르면 진정한 자기 용서에는 개인차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조급함은 금물입니다.
- 과도한 자기 반추(Rumination) 피하기: 과거의 잘못에 대해 끊임없이 곱씹고 자책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우울감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뇌의 특정 영역(전두엽 등)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과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하는 것은 다릅니다. 하루 15분 이상의 반추적 사고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명상 연구]. 정해진 시간에만 과거를 돌아보거나, 마음챙김 명상 등을 통해 생각을 흘려보내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용서를 책임 회피 수단으로 삼지 않기: 자기 용서는 과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친 영향을 인정하고, 필요한 경우 진심으로 사과하고 보상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자기 용서는 책임을 다하는 과정과 함께 갈 때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 6. 용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과거를 딛고, 현재를 살며, 미래를 향해
알코올 회복 과정에서 과거의 나를 용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때로는 매우 고통스러운 여정일 수 있습니다. 깊은 슬픔과 후회가 밀려오고, 다시는 이 죄책감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주세요. 당신이 느끼는 죄책감과 수치심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자, 동시에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자기 용서는 과거의 잘못을 없었던 일로 만드는 마법이 아니라,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여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글에서 함께 살펴본 신경과학적 이해와 4단계 프로토콜, 다양한 치유법들이 당신의 용서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연민을 가지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용서는 당신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현재에 충실하며,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회복의 도구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당신의 용기 있는 회복과 성장을 healingmi가 항상 응원합니다.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Resources)
- 정신건강 상담 및 위기 지원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 중독 문제 전문기관: 지역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www.addiction.or.kr), 알코올 상담센터
- 자조모임 (동료 지원): 한국익명의알코올중독자들 (AA Korea) (www.naam.or.kr)
- 심리 상담 정보: 한국상담심리학회 (www.krcpa.or.kr), 한국상담학회 (www.counselors.or.kr)
- 정부 정신건강 정보 포털: 국립정신건강센터 (www.ncmh.go.kr)
- 연구 자료 참고 (영문): PubMed Central (pmc.ncbi.nlm.nih.gov), American Addiction Centers (americanaddictioncenters.org)
자주 묻는 질문 (FAQ)
🙋♀️ 자기 용서와 회복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들을 모아 답변해 드립니다!
Q1. 자기 용서가 알코올 회복에 꼭 필요한가요?
A1.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회복을 지속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과정입니다. 과거의 죄책감과 수치심에 계속 얽매여 있으면 현재의 회복 노력에 집중하기 어렵고, 이는 재발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미국중독센터]. 자기 용서는 과거의 부담을 덜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여 더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Q2. 자기 용서에는 보통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요?
A2. 사람마다 필요한 시간은 천차만별입니다. 경험의 종류, 상처의 깊이, 개인의 성향, 활용 가능한 지지 자원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표는 없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평균적인 기간을 언급하기도 하지만[서울성모병원], 중요한 것은 시간에 쫓기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꾸준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Q3. 과거에 상처 준 사람에게 직접 사과하기 너무 어려운데, 꼭 해야 하나요?
A3. 직접적인 사과는 AA의 12단계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가능하거나 반드시 최선인 것은 아닙니다. 사과가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큰 상처를 주거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면 신중해야 합니다. 직접 사과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으로 책임감을 표현하고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익명으로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쓰는 것(실제로 보내지 않더라도 자기 성찰에 도움), 꾸준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봉사활동이나 타인을 돕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복하지 않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진심과 노력입니다.
Q4. 회복 중인 가족이나 친구가 죄책감으로 힘들어할 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A4. 가장 중요한 것은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 사람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섣불리 말하기보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하기 어렵다", "네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와 같이 지지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용서가 회복에 중요하다는 정보를 조심스럽게 나눠주거나, 함께 전문가의 도움(상담, 자조모임 등)을 찾아보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요해서는 안 되며, 상대방의 속도를 존중해야 합니다. 돕는 사람 스스로도 지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죄책감'과 '책임감'은 어떻게 다른가요?
A5. 죄책감(Guilt)은 종종 과거의 행동에 대한 후회와 자기 비난에 머무르며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입니다. 때로는 과도하고 비생산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책임감(Responsibility)은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를 인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필요한 변화를 만들려는 의지를 포함하는, 보다 능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태도입니다. 건강한 회복은 과도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책임감을 가지고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포함합니다.
Q6. '진짜 용서'를 위한 적절한 타이밍이나 준비 상태가 있을까요?
A6. '완벽한 타이밍'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진행되어 술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자기 용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너무 이른 시기에 과거의 깊은 상처를 건드리는 것은 오히려 감정적으로 압도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 상태는 '완벽함'이 아니라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Q7. 자기 용서 연습을 하는데도 계속 죄책감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7. 죄책감은 매우 뿌리 깊은 감정일 수 있어서, 용서를 연습하는 중에도 계속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실패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다시 1단계(알아차림)로 돌아가 '아, 또 죄책감이 느껴지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과거의 어떤 기억, 현재의 어떤 생각 등) 부드럽게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연민을 연습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필요하다면 상담사나 자조모임 동료들과 그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 당신의 용서 여정, 함께 나누고 응원해요!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혹은 어떤 방법이 도움이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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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키워드
📚 참고자료: 국립정신건강센터, 한국중독관리센터협회, AA Korea, American Addiction Centers, PubMed Central, 관련 연구 논문(DBpia, KISS 등), 중독 관련 전문기관(서울성모병원, 인천/춘천 중독관리센터 등) 자료 및 전문가 의견 종합.
면책 조항: 본 블로그의 정보는 정신 건강 및 중독 회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의학적 또는 심리적 진단이나 전문적인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심리 상담 전문가, 또는 중독 관련 전문 기관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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